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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황수현
등록일
2017-10-31
제목
긍정학교 졸업은 by-by 이다!

1.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 일어나자마자 앞집 대문을 두드렸다. 어제 밤 졸업식에서 받은 예쁜 소국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앞집 아주머니께서 꽃 향기를 맡으며 너무 좋아하셨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며 물으셨다. 무슨 좋은 일 있어요?

 

2. 개교 1년만에 긍정학교 졸업식을 했다. 빛나는 졸업생이 되었다. 4명의 졸업생은 증인이 되었다. 1년동안 사실 그 이전부터 어떻게 삶을 살아냈는지, 어떻게 꿈을 이뤘는지, 왜 삶을 긍정하는지, 그 무엇이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를 증거했다.

 

3. 연약하고 아픈 사람이 도움을 받아 건강해지고, 어쩌다 만난 귀한 가르침과 진리에 삶의 방향을 정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과업을 수행하며 도탑고 성실하게 유대감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안전하게 건네주는 것 등 긍정학교에서 할 수 있다.

 

4. 교장선생님께서 졸업생과 괜찮은 졸업생이 되도록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굉장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셨다. 1636년에 개교한 하버드대학교는 세상이 인정하는 명문이며 좋은 학교다. 1명의 교사와 9명의 학생이 4년 후에 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 미미한 시작이 있었기에 지구 곳곳에서 제 구실을 다하는 사람이 속속 나오는 것이다. 1636년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5. 어깨가 오히려 가벼워진다. 그 미미한 시작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380년 후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무엇을 이뤄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사는 동안 잘 살아서 잘 이어주면 되는 것이다.

 

6. 졸업은 bye-bye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헤어짐도 아니고 끝도 아니다. 중간 중간 마침표를 찍어서 문장임을, 문단임을 구분짓는 것이다. 그래야 훗날에 읽음직한 책 한 권이 나오지 않겠는가!

 

7. 내가 생각하는 졸업은 by-by 이다. 졸업생 각 사람 앞에 by가 붙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쓰여질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서 외쳐질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서 노래 불러질 것이고, 누군가에 의해서 세워질 것이고, 그 by-by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8. 생각만해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소망한다. 어제는 4명의 졸업생이었지만, 분명 내년에는 더 많은 졸업생들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리라 확신한다.

 

9. 긍정학교를 세워주시고 함께 만들어가시는 교장선생님과 동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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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댓글
오윤경
수현샘의 의미로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기 오윤경이여서 자랑스럽습니다.ㅎㅎ   - 2017-11-01
이희승
수현샘의 창의적인 필력에, 언제나 후기가 기대되는 1인입니다..^^ 졸업 축하드려요..!!   - 2017-11-01
민혜란
빠르게 혹은 느리게 자기의 길을 나아가는 황수현선생님~~ 그 시작의 졸업 응원합니다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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