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그저 숫자를 적었을 뿐인데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어쩌면 지금까지 내 모든 삶을 통털어 가장 의미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처음,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일을 시작하고,

운명처럼 긍정심리학을 만나 그 가치에 매료되어 세상에 퍼뜨리는 일을 사명으로 품었을 때,

막연한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뜻을 같이하는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그 꿈이 넓고 깊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조금씩 새로운 희망을 품어나가기 시작했다.

신념, 촉진, 희망, 열정, 친교! 내가 참 좋아하는 나의 대표강점들...  
이 강점들이 나와 세상을 더욱 끈끈하게 엮어주고,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즈음,

또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긍정학교!  

2016년,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학교가 세워졌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희망찬 긍정학교의 설립과 달리 온국민이 힘겹고 기막힌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개인의 행복은 사회의 행복과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주장한 긍정심리학의 논리가 절실하게 다가온 한 해...

지금 이 나라처럼, 내게도 힘겹고 버거운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맘처럼 쉬운 일은 그 어디에도 없고, 작은 일 하나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게 2016년을 한 마디로 정리하라면, 그것은 바로 '감사'다.

감사하다.

한 해 동안 잘 버텨준 내 자신에게 감사하고,

끝없이 기다려주고, 배려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거침없는 돌진을 사랑으로 감싸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같이의 가치라는 그 큰 뜻을 함께 품어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다시금 힘을 내고 있는 이 나라에 감사하다.

2017년!

이제 또다시 새해가 시작된다.

새해에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삶을 긍정할 수 있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찬 삽질을 지속할 수 있기를,

그래서, 2017년을 마무리하며, 다시금 감사를 떠올릴 수 있기를....

2016년!

정말 감사합니다.